수학을 왜 하느냐?
어떤 사람이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려고 등록을 했다.
안내하는 사람이 이러 이러한 운동을 한다고 설명하였다.
운동하러 온 사람이 말했다.
"저는 역도선수를 할 것은 아닌데 역기운동은 왜 하죠?"
역기운동은 다른 모든 운동을 하기 위하여 기초 근력을 기르기 위하여 한다.
마찬가지로,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수학을 써먹기 위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배우기도 한다.
인문사회분야에서도 연구를 하거나 문장을 쓰는데
사고력과 논리력이 떨어진다면 훌륭한
논문이나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역도선수가 되기 위해 역기운동을 하는 것처럼
수학자가 되기 위해 수학을 하기도 한다.
높은 산을 올라가는 등산가에게 왜 산에 올라가느냐고 물었더니
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이란다.
수학을 왜 하느냐 물어보면 거기에 수학이 있기 때문이다.
추상적 개체와 구조들이 있고
개체와 구조들 사이에 법칙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건축학이 3차원 구체구조를 연구하는 것이라면
수학은 각종 (유.무)한차원의 추상구조를 연구한다.
수학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듯 하다.
인간이 살아서 생각을 하고 있는 한 새로운 수학은 계속 나올 것이다.
-- 김상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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